석유화학 6개사, 오염물질 저감에 4년간 6천억원 투입

배출량 1만1131톤 저감 효과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05/26 11:26    수정: 2020/05/26 11:27

국내 주요 6개 석유화학 기업이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앞으로 4년간 약 6천억원을 투입한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해야 하는 석유화학 6개 기업과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환경투자를 확대하는 자발적 협약을 26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6개 기업은 SK종합화학·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여천NCC·대한유화 등이다.

이들 기업은 석유화학업종의 뿌리사업장에 해당하는 납사(나프타) 분해공장을 운영 중이다. 납사 분해공장은 통합환경허가 대상이 되는 석유화학(78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약 51%를 차지한다.

이번 협약으로 2023년까지 환경설비투자가 완료되면 해당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약 35%에 해당하는 1만1천131톤(t)이 저감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종 전체로는 약 18% 정도의 저감이 기대된다.

(사진=환경부)

내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완료해야 하는 석유화학사업장은 올해 말까지 허가를 신청해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조기에 전환해야 한다. 환경부는 해당 기업들에 행정·기술을 지원한다.

통합환경허가제도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 업종의 특성과 환경영향을 반영한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하는 제도다. 지난 2017년부터 업종별로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석유화학업종은 2018년 적용돼 내년까지 통합허가를 받아야 한다.

협약기업들은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이행을 위해 2023년까지 4년간 총 5천951억원을 투자해 공정개선과 함께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질소산화물·산화수소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시설 개선에 4천551억원(76.5%), 폐수배출량 저감·에너지 사용효율 향상·굴뚝 자동측정기기 확충에 1천400억원(23.5%)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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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협약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반영된 통합환경관리계획서가 제출되면 환경전문심사원 등과 함께 실효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경제위축 상황에서도 해당기업들이 과감한 환경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통합환경허가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