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증가한 135억8천180만달러(약 17조원)를 기록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규모(매출 기준)가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135억8천18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경제활동 증가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엔터프라이즈 솔리드 스테이드 드라이브(eSSD)의 수요를 견인한 덕분이다.
D램 익스체인지는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센터 조달이 작년 4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늘어 eSSD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며 "낸드플래시 공급 업체의 재고는 현재 정상 수준을 기록, 이로 인해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이 상승했다. 2분기에도 재택근무의 급격한 증가로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계약가격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공급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3%의 점유율로 1위를, SK하이닉스가 10.7%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5억1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전분기와 비교해 2.2%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9.8% 증가한 14억4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전분기와 비교해 1.1%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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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1분기 설날 연휴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클라이언트(일반 소비자용) SSD, 모바일 저장장치 출하량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eSSD의 높은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며 "SK하이닉스는 1분기 eSSD 출하량이 2배 증가해 비트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 낸드플래시 ASP(평균판매가격)도 제품믹스 최적화로 전분기 대비 7%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반도체 사업 부문 기준)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양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삼성전자는 3.16% 감소한 3조9천900억원을, SK하이닉스는 41% 감소한 8천3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