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LG벨벳 색상, '광학 패턴'과 '나노적층 기술'로 완성

"LG 벨벳의 오묘한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 활용에 중점을 뒀습니다. LG 벨벳은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패턴을 연구하고 디자인 공법을 찾은 끝에 나온 결과물입니다."

LG전자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도기훈 책임연구원은 지난 15일 출시된 LG 벨벳의 디자인과 색상 탄생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LG전자는 19일 LG 벨벳의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에 소개하는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김영호 전문위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최보라 책임연구원,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도기훈 책임연구원과 김문영 책임연구원이 참석해 LG 벨벳의 디자인과 색상을 소개했다.

LG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 벨벳은 빛에 따라 변하는 글로시한 색상이 특징이다.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린,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화이트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최보라 책임연구원은 "트렌드 컬러인 오로라 그린과 일루전 선셋,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컬러인 오로라 화이트와 오로라 그레이를 섞어서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LG 벨벳의 4가지 색상 중 가장 다채로운 색상을 보이는 것은 단연 일루전 선셋이다. 일루전 선셋은 파란 하늘에서 석양으로 물드는 순간의 색인 핑크를 베이스로,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색상을 표현했다.

오묘한 LG 벨벳 컬러의 비밀은 바로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이다. LG전자는 일루전 선셋에 나노 적층 기술로 만들어진 특수필름을 적용해 이 같은 오묘한 색상을 구현해 냈다. 특수필름은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려 만든다. 각각의 물질들은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하며 다채로운 색상을 낸다.

LG 전자가 오랜 시간을 들여 찾은 광학 패턴도 LG 벨벳의 색감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해줬다. LG전자는 LG 벨벳의 후면 글라스 아래에 머리카락 두께의 1/100 수준인 1㎛이하 간격으로 광학 패턴을 넣었다.

이 광학 패턴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설계했으며, 생산 기술원은 LG 벨벳의 4가지 색상의 독특한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색상마다 맞춤형 패턴을 적용했다. 해당 공정은 정밀하게 패턴을 새겨야 해 과정이 까다롭고 가공 시간도 이전 제품 대비 10배 이상 소요된다. 김문영 책임연구원은 "광학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은 다른 경쟁사도 쓰고 있는 일반적인 기술이지만, 각 물질을 어떻게 적층하고 굴절률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고객들이 보는 이미지는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