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독일 본사가 코로나19 위기에도 세계 최초로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의 한국 공개 약속을 지켰다.
이 같은 결정 이유는 해외 시장과 견줬을 때 5시리즈와 6시리즈 판매량이 한국에서 최정상 지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은 이달 27일 부산모터쇼 대신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공개된다. 이 때 또 6시리즈 부분변경 모델도 최초로 선보여진다.
BMW 독일 본사 임원진들은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이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를 뜻함)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공개가 예정됐던 곳은 바로 부산모터쇼였다.
BMW의 이 같은 결정에 부산모터쇼 조직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월드 프리미어 공개 차량 부족이라는 혹평을 국내 매체 등을 통해 들어왔던 만큼, 올해 5시리즈 최초 공개가 부산모터쇼 홍보에 최적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BMW의 결정과 부산모터쇼의 기대는 오래 가지 못했다. 기자회견 이후 2개월 만에 국내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2020 부산모터쇼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관련 전시회의 정상 개최 유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BMW 5시리즈 부분변경 최초 공개 특수를 기대했던 부산모터쇼는 수차례 정상 개최 의지를 밝혔으나, 지난 4월 6일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산모터쇼는 올해 5월 28일 정식 개최될 예정이었다.
BMW코리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부산모터쇼 취소로 부산이 아닌 다른 국내 도시에서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득했다. 부산모터쇼 취소 공식 발표가 진행된 당일 BMW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서 최초 공개될 지, 아니면 다른 국가에서 공개될 지에 대한 결정도 아직 내려지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BMW 독일 본사와 BMW코리아는 5시리즈 최초 공개 여부 등을 놓고 한 달 넘게 긴밀하게 논의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해 직접 사람 간 접촉을 피하고 비대면 행사로 진행될 수 있는 방법 등도 연구했다.
이들의 논의는 이달 중순 경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분위기가 매우 좋고 18일 정도에 차량 공개 여부가 결정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BMW는 5시리즈 부분변경 뿐만 아니라 6시리즈 부분변경의 한국 최초 공개를 승인했고, BMW코리아는 이에 맞춰 보도자료로 두 차종의 최초 공개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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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월드 프리미어를 결정하게 된 데에는 5시리즈와 6시리즈의 한국 시장내 높은 인기가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 올 4월 기준 전세계 BMW 내에서 5시리즈는 1위, 6시리즈는 2위로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특히 BMW 5시리즈는 BMW 코리아가 설립된 1995년부터 2020년 4월까지 약 19만6천여대가 판매될 만큼 명실상부 국내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대표 비즈니스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5시리즈와 6시리즈 최초 행사를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을 활용한 비대면, 비접촉 행사로 진행한다. 한국에서 출시 모델의 세부 트림이 아닌, 모델 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국내 수입차 역사상 BMW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