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산업' 집중 투자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만든다

언택트, 온라인, 바이오, AI 대상...중기부, 대통령 참석 스타트업 간담회

중기/벤처입력 :2020/05/14 19:42    수정: 2020/05/15 08:17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새 경제질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새로 만든다.

언택트와 온라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바이오 등 코로나19 이후 부각한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모태펀드와 함께 멘토기업 등 민간자본이 조성단계부터 참여하는 민관 공동펀드 방식으로 조성된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나라키움청년창업허브(서울 강남)에서 대통령 주재 '위기를 기회로, 차세대 글로벌 청년스타트업 간담회'를 갖고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담화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 도약을 약속한 이후 첫 현장 행보다. 혁신 스타트업의 과감한 도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디지털로 무장한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개척하고 선점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이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정조준하는 대규모 투자펀드가 질좋은 디지털 일자리를 만드는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공급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되어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혁신 경제모델을 만들면서, 기존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경제 전환에도 역점을 둬 혁신과 상생이 어우러지는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 성장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은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벤처투자가 약 4.3조원으로 전년 대비 25%나 증가하면서 역대 최초로 4조원 벽을 돌파했다. 벤처투자 실적은 2017년 2조3803억원, 2018년 3조4249억원, 2019년 4조2777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또 2017년 이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8개가 새로 출현, 현재 총 11개로 세계 6위 수준이다. 국가별 유니콘 숫자는 올 3월 현재 미국이 220개로 가장 많고 중국(108), 영국㉔, 인도㉑, 독일(12) 순이다.

특히, 국내의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예비유니콘 기업군도 ’207년 115개에서 2019년 235개로 약 2배가 증가했다. 또, 2019년 한해동안 신설법인이 10만 9천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벤처 4대 강국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 경제주역 잠재력 확인

또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 경제질서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예컨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확진자 동선 정보를 제공한 ‘코로나맵’과 마스크 부족으로 국민이 줄 설때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준 ‘마스크맵’은 스타트업 작품이였다. 코로나맵은 모닥, 마스크맵은 굿닥, 똑닥, 웨어마스크 등이 내놨다.

또, 바이오 벤처기업 군단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과 키트를 조기 개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했고 세계에서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대표적 기업이 씨젠,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휴온스, 젠큐릭스다.

최근 벤처투자 흐름도 양호하다. 1분기 전체 신규 벤처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한 반면, 바이오와 의료, ICT 서비스 업종은 각각 33.9%, 24.0%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신규 벤처투자 중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다. 주요 증가 분야는 물류 및 유통(195억원, 226.0%↑), 스마트 헬스케어(599억원, 187.3%↑), 스마트 비즈니스&금융(622억원, 157.7%↑) 등이다. 또, 비대면 분야 기업당 평균 고용은 37.8명으로, 대면 분야 평균고용 27.2명보다 높은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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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 3년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는 2017년 0.8조원에서 2019년 1.7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들 기업의 고용도 약 2.7만명에서 4.7만명으로 늘면서 약 2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한편, 상장사 중 벤처확인 이력 있는 혁신기업 고용도 증가 추세로, 올 1분기 총 13만 5169명을 고용(기업당 175.5명)했다. 2019년 1분기 대비 1265명(0.9%), 2019년말 대비 2359명(1.8%) 고용이 증가했다. 주요 증가 분야는 의료 및 바이오, 온라인 및 게임, 네트워크 및 보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