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빅3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만 웃었다

리니지2M 흥행...영업익 전년비 204% 증가한 2천414억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3 17:05    수정: 2020/05/13 23:31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른 가운데, 빅3 게임사의 성적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2M 흥행을 바탕으로 1분기 큰 폭의 성장에 성공했지만, 넥슨과 넷마블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이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빅3 게임사 중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임사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천311억 원, 영업이익 2천414억 원, 당기순이익 1천9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204% 오른 성과다. 단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62% 상승했다.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7%, 71%, 261% 올랐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과 출시 3년째를 맞은 리니지M이 기록 경신을 주도했다. 1분기 리니지2M은 매출 2천120억 원, 리니지M은 3천411억 원였다.

넥슨 사옥 전경
넷마블 구로 사옥.

이와 비교해 넥슨과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넥슨은 같은 빅3 게임사와 비교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지만, 추가 성장은 하지 못했다.

넥슨은 오늘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9천45억 원(828억 엔), 영업이익 4천540억 원(415억 엔), 순이익 5천455억 원(499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수치다.

넥슨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천329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 순이익 5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8% 하락한 성적이다.

넥슨과 넷마블의 실적 개선은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출시 신작의 성과가 반영되고 추가로 신작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넥슨은 지난 12일 국내 포함 글로벌 지역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출시했다. 여기에 상반기 내 중국에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은 사전 예약에 3천만 명이 넘게 몰리면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서비스 지역 확대와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를 2분기 내 글로벌 지역에 동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글로벌 지역 확대와 A3: 스틸 얼라이브의 국내 출시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3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만 1분기에 유일하게 웃었다. 출시 직후 구글 매출 1위에 오른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안정적 매출 유지에 따른 것"이라며 "넥슨과 넷마블은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기존 서비스작의 안정적인 유지와 함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실적 개선에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