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식료품의 현지 소비자 가격이 4월 한 달 간 2.6%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7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슈퍼마켓의 가격 급등은 브로콜리와 햄, 오트밀과 참치 등 광범위한 품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육류와 생선, 계란의 가격은 4.3% 올랐고, 과일과 채소값도 1.5% 이상 상승했다. 또 곡물은 2.9%, 유제품은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core CPI)는 한 달 동안 0.4% 떨어져 1957년 이래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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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클리 투자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 최고투자책임자는 "소비자가 매장 내 빈 선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라며 "대부분의 경제 분야에선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식료품 수요가 급증한 지역의 경우 직접 공급을 받거나 제품을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아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