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자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 아이디(DID)'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도민카드'를 발급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 국립공원 등 지역 기반 시설을 이용할 때 추가적인 개인정보 노출 없이 간편한 신원확인을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는 '경상남도 DID 기반 디지털 공공서비스 플랫폼 구축 시범' 과제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총괄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라온시큐어는 애드뱅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DID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도민카드 운영 시스템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전문 화이트해커 조직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DID 플랫폼은 라온시큐어의 ‘옴니원’을 통해 구현된다.
■지자체 최초 DID 도입...지역 주민 대상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 가능
이번 과제는 지자체가 공공서비스에 DID 플랫폼을 적용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상남도는 DID 기반의 모바일 도민카드, 스마트학생증을 통해 신원 확인 및 서비스 과정을 간소화해 행정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도민카드를 발급받은 이용자들은 경남대표도서관 이용 시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정회원 가입 및 전자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다. 또 진해해양공원 이용 시 실물 신분증 없이 지역주민 여부만 확인해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으며 지역주민 할인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김해시 정보화교육장의 경우, 교육생 출석 관리를 기존의 수작업 대신 분산신원증명을 통해 자동화함으로써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경상남도는 결제 서비스 업체, 금융 기관 등과 연계해 지역주민 할인 서비스 등의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도민카드 활성화를 위해 이미 지난 4월 BNK경남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페이코, KCP 등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와도 다양한 서비스 연계를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경상남도는 향후 지역 공공시설 확인, 시험검사, 보조금 및 수당 지급, 공공기관 채용 등에 분산신원증명 기반의 비대면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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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창원시, 김해시, 경상남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도내 18개 시군으로 서비스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도 부산 블록체인 특구와 경남 지역 연계 등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플랫폼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분산ID 기반의 경상남도 모바일 도민카드 실증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디지털 정부혁신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온시큐어는 향후 모바일 신분증, 모바일운전면허증, 시험 검사, 채용, 제증명 등 투명성과 신뢰성이 강조되는 분야에 분산ID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