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TV 패널 가격이 올해 2분기 제조원가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 평판 TV 패널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제조원가(Cash Cost)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앞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10.5세대 초대형 생산라인을 준공하면서 나타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공급과잉이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더욱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다.
옴디아는 또 올해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경제활동이 늘면서 노트북, 태블릿PC 시장의 수요는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이어지면 예산감축으로 인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의 지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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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측은 "세계 평판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50% 가량 증가해 연간 3억3천50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며 "중국에 10.5세대 생산라인을 포함한 다수의 초대형 생산라인이 지속 준공되면서 지난해에만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3.6%의 비정상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했고, 이는 연중 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재료 및 부품 조달 차질이 발생하고, 중국 내 모듈 공장 근로자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평판디스플레이 공급망이 크게 제한됐다"며 "이로 인해 대형 패널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TV 수요는 바닥을 찍고 있다. 이에 (TV 시장의) 공급과잉이 다시 높은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으며, 2분기 TV 패널 가격은 제조원가(Cash Cost)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