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더 강화된 경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판매될 전망이다. 그 시작이 될 모델은 12일 출시 예정인 기아차 모닝 페이스리프트다.
기존 모닝의 ADAS 기능은 크게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만 존재했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차선이탈방지보조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장착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모닝 페이스리프트는 기존보다 더 강화된 ADAS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월 13일 서울 양재동 일대를 주행중인 모닝 페이스리프트 모습을 포착한 바 있다.
위장막으로 가려진 모닝 페이스리프트는 기존 차량에 없던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이 장착됐다. 주행중인 차량이 좌측 차선이나 우측 차선에 있는 다른 차량을 감지하면 사이드 미러에 경고 등을 울리고, 차선 변경시 주의를 뜻하는 경고음도 내는 기능이다.
이 같은 기능은 경쟁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에 있다. 스파크는 해당 기능을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기아차는 경쟁 모델인 스파크를 겨냥해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현대기아차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 추가된 차량에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이나, 차선 이탈경보 시스템을 추가한다. 내일 출시되는 모닝 페이스리프트에는 해당 기능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모닝에 차로유지보조(LFA)가 탑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LKA라고 부르는 차선 이탈방지 보조는 시속 60km/h 이상 주행 시 사용이 가능하지만, LFA는 시속 0에서 최대 180km/h(차급마다 다름, 일부 차종은 150km/h까지 가능) 범위까지 쓸 수 있고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성격이다.
그만큼 LFA가 탑재되면 주행 시 편의성이 강화되고 주행피로를 덜 수 있다는 뜻이다.
장웅준 현대기아차 자율주행센터장 상무는 지난 2017년 5월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자율주행 토크 콘서트에서 현대기아차 ADAS 기본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모닝 같은 경차도 ADAS 기능을 기본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상무는 “현대차에서 개발한 ADAS 사양은 안전 중심 철학으로 가기 위해 제네시스급 차량에 우선적으로 적용됐었다”며 “향후 2년 또는 3년내에 모닝 등의 저가 차량 고객들도 ADAS 사양을 기본으로 쓸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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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다면 내일 출시될 모닝 페이스리프트에도 LFA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LFA가 탑재되지 않더라도 LKA가 추가되면 높은 가성비를 지닌 경차가 될 수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의 경우 모닝에 탑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직 기아차는 모닝 페이스리프트의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차량 가격은 12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