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4월 판매가 코로나19로 크게 타격을 받았다.
6일 양사 4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해외 판매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0.4% 감소한 8만8천37대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54.9% 감소한 8만3천85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해외 판매 부진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지목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됐으며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됐기 때문”이라면서 “4월 한 달간 해외 시장에서 스포티지가 1만6천64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1만 1천58대, K3(포르테)가 1만511대로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내수 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7만1천42대를 기록했다.
아반떼가 신형 모델 투입에 힘입어 42.9% 오른 8천249대가 판매됐다. 쏘나타는 39.1% 하락한 5천385대로 부진했고, 그랜저는 48.0% 오른 1만5천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SUV 판매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코나는 9.3% 떨어진 4천288대, 싼타페는 48.7% 하락한 3천468대, 팰리세이드는 10.8% 하락한 5천873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번달부터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모델과 싼타페 부분변경을 통해 내수 SUV 시장 판매 회복을 노린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내수 판매는 GV80과 G80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늘었다. 브랜드 4월 내수 판매량은 59.7% 오른 1만217대다. G80은 128.8% 오른 4천416대가 판매됐고, GV80은 지난 3월보다 32.3% 오른 4천324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내수 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9% 오른 5만361대를 기록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K5가 114.3% 오른 7천953대, K7이 81.3% 오른 4천772대로 선전했다.
SUV 부문에서는 쏘렌토가 돋보였다. 쏘렌토는 108.2% 오른 9천270대가 판매됐고 모하비는 2천143대 판매돼 기아차 SUV 판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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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을 포함한 기아차 RV(레저용 차량, SUV도 RV에 포함) 부분의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2% 오른 2만3천599대다.
기아차는 하반기 카니발 풀체인지를 출시해 내수 판매 시장 강화와 해외 판매 시장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