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분기 호실적…"코로나19도 빗겨갔다"

매출·영업익, 모두 11%대 증가…전 사업부문 고르게 성장

방송/통신입력 :2020/05/08 14:49    수정: 2020/05/08 15:14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견실한 실적 성장을 거두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이후 대리점 내방객 감소로 단말기 판매 수익이 줄었지만, 5G와 ITPV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비대면 확산으로 인한 IPTV 수익과 IDC 수익 증가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유플러스는 8일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3조2천866억원, 영업이익 2천198억원, 순이익 1천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1.5%, 순이익은 12.2% 각각 증가한 금액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과 스마트홈, 기업 부문 수익이 모두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은 1분기 1조4천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늘어난 금액이다. MNO(이동통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1천552만명, MVNO(알뜰폰) 가입자는 38.2% 늘어난 119만명으로 늘어났다.

5G 가입자도 늘어났다. 1분기 누적 5G 가입자는 145만5천명으로, 전 분기 대비 24.9%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대비 5G 가입자 비중은 9.4%로 높아졌다. 무선 서비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은 3만796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0.5% 늘었다.

IPTV와 케이블TV, 인터넷 전화를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스마트폼은 1분기 5천379억원을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1%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IPTV 매출은 2천8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높아졌고,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085억원으로 6.6% 증가했다. 반면 인터넷 전화 매출은 482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스마트홈 매출 증가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459만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8% 늘어난 435만명으로 집계됐다.

IDC와 솔루션, 기업통신을 포함한 기업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소폭 상승한 380억원 매출을 올렸다.

e비즈·NW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과 기업 전용회선·인터넷 등 ‘기업통신’ 사업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IDC 사업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영업 비용과 CAPEX(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인건비·광고선전비 등을 포함한 영업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5.6% 줄어는 2조8천240억원, 마케팅 비용은 3.1% 감소한 5천6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CAPEX는 3천74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5.3% 늘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54.2% 줄었다. 무선 네트워크 CAPEX는 1천5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9% 줄었고, 유선 CAPEX는 53.8% 줄었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게임, 온라인쇼핑, 원격강의 등 언택트 사업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기업 솔루션 분야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5G B2B 실증을 통한 신규 시장발굴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B2C 사업에서는 모바일과 스마트홈에서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양적 성장을 달성함과 동시에 고가치 이용자 비중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인수작업을 완료한 LG헬로비전과 VR콘텐츠·B2B클라우드·홈렌탈 결합 등 서비스를 강화해 시너지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