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 당 지출 비용 중에 통신비 소비지출은 이전 해와 비교해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기준 금액으로 월평균 1만1천원이 줄었다.
아울러 전체 소비지출 비중 가운데 통신 관련 지불 비중도 0.3% 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금액은 245만7천원이다.
이 가운데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 등 통신 관련 지출 비용은 월평균 12만3천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매년 조사 발표하는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지출 비용은 가구당 월평균 13만4천1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이 1년 전보다 8.3%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전체 지출도 줄었지만 통신 관련 지출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이목을 끈다. 실제 지난해 통신비가 차지한 가계 소비 지출 비중은 5.0%다. 2018년 통신비가 차지하는 가계 지출 비중은 5.3%였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가계 소비 지출 규모가 줄고,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이유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증가한 점과 기초연금수급자 등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선택약정할인율이 이전 20%에서 25%로 상향된 뒤 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고, 지난해 한해 기초연금수급자 통신비 감면액만 약 8천2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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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가계 소비 지출 조사 결과를 지난해와 똑같이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도 있다. 조사 표본의 일부 변화에 따라 시계열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소비 지출 비중 감소는 표본 변화에 따른 영향이 적은 편이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 동향에서 2015년 대비 2020년 4월까지 소비자 물가 중 통신 항목만 유일하게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