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쾌속질주..."1분기 이익 사상최고, 2분기도 좋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카카오가 가진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생활 속 어느 순간에도 카카오를 '퍼스트 윈도'로 신뢰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도 카카오톡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가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매출이 코로나19로 다소 주춤했지만, 3월부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2분기에는 1분기 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천684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882억원을 기록했다.

■ 코로나19로 카카오톡 이용 활발… 사회적 거리두기 역할 톡톡

여 대표는 먼저 코로나19 영향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한 이용자들의 소통이 더 활발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2월 말에는 채팅탭 이용 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달성했고, 수발신 메시지량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여 대표는 "그룹콜의 통화 시간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지않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 카카오톡 사용빈도수가 증가하면서 샵탭의 페이지뷰와 콘텐츠 소비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팅창 내 샵검색 역시 증가했는데 이런 추이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 다음의 경우 전체적인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다음 모바일앱의 일평균 실행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주7일 방문자 수도 확대됐다.

■ 광고·커머스 실적 견인…톡보드 광고주 5천400이상으로 확대

카카오톡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일컫는 톡비즈 매출도 증가했다.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배치되는 톡보드 광고 상품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3월에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 대표는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효율을 중시하는 광고주의 수요는 지속 증가해 톡보드 누적 집행 광고주 수는 현재까지 5천4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을 포함하는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확대되며 카카오 이용자들의 다양한 커머스 수요를 포용하는 통합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 대표는 "선물하기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고,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 위생, 실내 활동 관련 배송 선물이 증가했다"면서 "선물하기 서비스의 활용범위가 교환뿐 아니라 배송 선물로도 확대되고 있고, 톡딜의 인기로 톡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 늘었다"고 말했다.

■ 올해 하반기 카카오 콘텐츠 해외거래액 비중, 국내보다 높아진다

콘텐츠 사업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여 대표는 유료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1분기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1천39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2016년 플랫폼 출시 이후 매년 두 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