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가 코로나19 사태로 직원들을 해고했다.
6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3천700명의 정규직 직원을 해고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고에 따라 퇴직금 등으로 약 2천만달러(245억원)가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해당 보고에서 회사 측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남은 월급을 포기하겠다고도 밝혔다.
우버의 고위 경영진들은 직원들을 최대 20%까지 해고하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지난 3월 투자자 대상 회의에서 주요 도시에서의 기기 예약이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우버의 사업이 연간 80%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우버 대변인은 "이용자들이 거의 돌아다니지 않아, 불행하게도 최일선 소비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언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복구될지 알 수 없어, 우리는 사업을 축소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프트도 최근 직원 982명을 해고했다고 SEC에 보고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17%에 해당한다. 해고에 따라 퇴직금 등으로 최소 2천800만달러(343억원) 최고 3천600만달러(442억원)가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월급 지급 부담 경감을 위해 직원 288명에 대해 3개월간 일시 해고하고, 경영진의 월급을 20~30% 삭감 조치했다. 이외 직원들의 월급도 10% 감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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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이사회 임원들도 2분기까지 월급을 70%만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둘째주 기준 리프트의 기기 공유 횟수는 전년대비 75% 급감해, 코로나19 확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