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기존 요금체계 원복...“다시 한 번 죄송”

4월1일 이전 방식과 동일..."향후 의견 빠짐없이 듣겠다"

중기/벤처입력 :2020/05/01 09:40    수정: 2020/05/02 10:38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를 도입해 소상공인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배달의민족이 월정액 중심의 기존 요금체계로 복원됐다.

우아한형제들은 1일 배달의민족 요금체계가 5월1일 자정을 기점으로 울트라콜/오픈리스트 체제로 복원됐다고 밝혔다. 또 이를 지난 달 29일 배민사장님광장에 공지문을 올리고 복원 일정 등을 사전 안내했다고 알렸다.

울트라콜은 월정액 요금 8만8천원을 내고 배달의민족 앱 상단 영역에 내 음식점을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오픈리스트는 앱 최상단 영역에 무작위로 내 음식점이 노출되는 조건 하에 주문값의 6.8%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은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의 운영 정책은 4월1일 이전 방식과 동일하다”며 “원활한 원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은 챙기고 서비스를 빠르게 안정화 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사장님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들을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겠다”면서 “요금체계 변경으로 사장님들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1일부터 수수료 중심의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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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서비스는 기존 자금력 있는 음식점주가 월정액 방식으로 '깃발꽂기' 광고를 진행했던 문제를 개선하고자 마련됐지만, 음식점주의 부담이 늘어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을 독과점의 횡포로 규정하고, 공공배달앱을 만들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아한형제들은 자영업자들의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입장과 함께, 4월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 전면 백지화를 약속했다. 이어 5월1일 목표로 이전 방식의 요금체계로 원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