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매스 프리미엄 제품 'LG벨벳'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합리적 가격에 디자인 기능이 강화된 5G 스마트폰으로 한국을 비롯한 북미, 일본 등 5G 선진 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LG벨벳이 그동안 20분기 연속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적자구조 탈피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9천986억원, 영업손실 2천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5천104억원) 대비 33.9% 줄었고,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영업손실(2천35억원)보다 다소 확대됐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3천322억원)보다는 1천억원 가량 개선됐다.
LG전자는 "ODM과 중국 협력 업체 비중이 높은 자사의 단말 사업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측면 차질과 함께 일부 지역의 매장 폐쇄로 1분기 상당 부분 스마트폰 판매에 차질을 빚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24% 역신장했다"며 "매출과 연계된 마케팅 자원 투입 감소 및 생산지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등으로 비용은 축소됐으나, 매출 차질과 전년동기 대비 손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LG벨벳을 통해 원가 절감 및 수익 개선에 나선다. LG벨벳은 LG전자가 오랫동안 이어온 적자구조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진행한 브랜드 개편 후 나오는 첫 스마트폰이다.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대는 낮추면서 준 프리미엄급의 사양을 갖춘 '매스 프리미엄' 제품이다.
LG전자는 "LG벨벳은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 기능이 강화된 제품으로 무리한 가격·스펙 경쟁을 지양하고 3D 아크 디자인과 시네마 풀비전 6.8인치 대화면, 컬러 다양성 등을 갖춰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컨셉을 구현한 5G 매스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LG벨벳은 다음 달 15일 국내에 첫 출시되며, 이후 북미, 일본 등 5G 선진 시장에도 출시된다.
LG전자는 "999~599 달러 가격대에서는 디자인이나 스펙 경쟁력이 기반이 된 합리적 가격에 포지셔닝된 매스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사업자 고객의 부담을 완화하고 확대되는 5G 수요를 충족시켜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라인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벨벳은 원가 수익성 측면에서 전작 대비 개선됐으며, 한국뿐 아니라 북미, 일본 등 5G 선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 있는 만큼 매출 볼륨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벨벳은 80만원대 후반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올해 적자 폭 개선을 위해 중가대 모델까지 ODM 물량을 늘려, 전체 ODM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향후 플래그십 모델 제작 방향에 대해서는 "1천 달러 이상의 고가 가격대에서는 혁신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본사만의 차별화된 폼팩터를 적용한 제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고객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별화된 폼팩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LG전자는 올해 5G 스마트폰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비중은 13%였다"며 "올해는 목표를 30%까지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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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 나왔던 폴더블폰과 관련된 내용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엔 나오지 않았다. 올해 LG전자의 폴더블폰 출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LG전자는 "2분기 시장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시장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며, M/S 유지 및 확대를 위한 업체 간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며 "5G 매스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및 중가 보급형 라인업 강화와 함께 온라인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차질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