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엠씨, 올해 삼성 LCD 철수효과로 최대 실적

카카오페이증권, 연간 영업익 246억원 전망...L7·L8 수주, 5천억원 이상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4/27 11:26

와이엠씨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 이설작업 효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와이엠씨의 연간 실적 전망으로 매출 2천268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승철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8라인(L8) 관련 신규 프로젝트들이 추가되면서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며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철거가 진행 중인 L8-1에 대한 수주가 기대되며, L8-1 잔여분 및 L8-2에 대한 수주 가시성이 높다. L8 이설 프로젝트는 L5·L6 대비 장비 수도 많을 뿐 아니라 장비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규모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L5·L6는 건당 2~3천억원의 프로젝트였으나 L7·L8은 장비의 무게만 해도 3배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프로젝트 당 5천억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5라인(L5) 이설과 관련해 1천5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수주해 2019년 연말 기준 1천300억원 이상의 공정 진행을 기록, 2021년 말까지 잔여분에 대한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6라인(L6) 이설과 관련해 2천900억원의 수주에 성공, 2천300억원 상당의 공정 진행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내로 공정 완료 및 잔여분에 대한 매출 인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와이엠씨의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4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5% 감소, 영업이익은 53.3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수준이다.

이승철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 중으로 L6에 대한 이전 설치 매출액이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하반기부터는 L8-1에 대한 이전 설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0년 연말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액정표시장치) 셧다운 이후로, 잔여 라인에 대한 이전 설치를 고려하면 2021년 이후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와이엠씨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후보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연구·개발에 착수한 '퀀텀닷 나노 발광다이오드(QNED)'와 관련해서도 향후 수주효과를 볼 전망이다.

QNED는 나노미터(1㎚=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uantum dot)과 갈륨질소 발광다이오드(GaN Light Emitting Diode)를 활용하는 디스플레이로, 기존의 LC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전극 소재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CD와 OLED 패널은 고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박막트랜지스터(TFT) 전극의 면적을 최소화해 빛이 통과할 수 있는 면적을 확보해야하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지만, QNED는 나노미터 크기의 GaN LED가 빛과 색을 구현하는 방식인 만큼 전극 소재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다.

이승철 연구원은 "QNED는 기존 LCD·OLED TFT와 달리 개구율(단위 화소에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의 비율) 확보에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Metal Taget(구리, 알루미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 금속을 활용한 배선 재료) 시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와이엠씨는 구리, 알루미늄 등 전극 소재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 중으로, QNED 공정에서 Ulmat(미국), Hitachi Metal(일본) 등의 업체 비중이 줄고, 와이엠씨가 절대적 공급업체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와이엠씨는 디스플레이 박막형성 및 증착공정에서 필요한 핵심 부품과 소재를 개발하는 업체다. 유리기판에 전류를 전도하는 배선재 재료인 Metal Target과 관련 부품인 백플레이트(보강판) 및 공정장비 부품 등이 주력 사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관련기사

☞용어설명 : Target

Target은 평판 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패널의 회로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배선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