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기대주' 에스티아이, 올해 수주 기대

키움증권, 올해 연간 영업익 전망치 313억원으로 상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4/24 15:18

에스티아이가 올해 연간으로 3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의 인프라 투자로 인한 사상 최대의 수주물량 확보도 기대된다.

24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에스티아이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 3천452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작년 대비 매출은 8.25%,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 수치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에스티아이의 2020년 영업이익을 313억원으로 예상, 기존 전망치 대비 21% 상향 조정한다"며 "노후 CCSS(중앙약품공급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속, (삼성전자) 평택 2공장 1층 투자 시작, SK하이닉스 M16 수주,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 A5 투자시작에 대한 가시성 증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예상 신규수주액이 4천574억원(전년 대비 +35%)의 사상 최대규모로, 상저하고의 수주 트렌드, 2020년 이월 수주잔고 823억원과 매출액 전망치 3천452억원을 감안하면 2021년 실적의 기반이 될 2021년 이월 수주잔고는 1천900억원대의 사상 최대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택 3공장 건설에 대한 기대감 역시 점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에스티아이의 잉크젯프린팅 장비. (사진=에스티아이)

에스티아이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제조 업체로,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의 61%에 달한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CCSS(전공정에 필요한 화학약품을 배관을 통해 생산장치로 공급하는 장비)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잉크젯프린팅 장비(☞관련기사)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스티아이의 잉크젯프린팅 장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준비 중인 퀀텀닷의 생산공정에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아산에 퀀텀닷 디스플레이 양산라인 'Q1'을 구축 중이며, 앞서 Q1 라인에는 잉크젯프린팅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동희 연구원은 "잉크젯 기술이 디스플레이 공정 내 혁신 기술이 될 전망이라는 점을 고려, 잉크젯은 기술적 난이도만 해결된다면 디스플레이 생산원가 절감 등 생산 효율화에 크게 기여가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디스플레이 공정 내 잉크젯 기술의 침투율 증가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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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잉크젯프린팅 공정

잉크젯프린팅 공정기술은 종이에 잉크를 뿌려 인쇄하는 것처럼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진공증착 공정기술이 진공상태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원재료인 유기화합물을 공중으로 뿌려 기판에 증착(하부→상부)하는 방식이라면, 잉크젯프린팅 공정기술은 유기화합물을 기판 위에 뿌려 인쇄(상부→하부)하는 방식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잉크젯프린팅 공정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액상 형태로 공정이 간단한 만큼 장비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전체적인 공정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