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늘에 풍선을 띄우는 알파벳 산하 ‘프로젝트 룬’이 케냐에서 첫 상용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이 풍선은 케냐 상공에서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케냐 이통사 텔콤 케냐(Telkom Kenya)와의 제휴를 맺어 향후 몇 주 안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16년 하늘 위에 대형 풍선을 띄워 지상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룬 프로젝트는 태양광으로 작동되는 통신 중계기를 풍선에 달아 성층권까지 띄운 다음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룬 최고기술책임자(CTO) 살바토레 칸디도(Salvatore Candido)는 최근 블로그 글을 통해 인터넷 풍선의 여행 과정을 소개했다. 룬의 대형 풍선은 약 20km의 상공에서 맴돌며, 성층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날씨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HBAL125라는 풍선은 처음 푸에르토리코에서 하늘로 올라간 후, 네트워크 테스트를 위해 케냐까지 도착하기 전까지 약 2주에 걸쳐 남아프리카와 인도양을 가로질러 날아갔다. 풍선의 여행은 ‘수 백 일’ 지속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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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룬 프로젝트가 전 세계의 디지털 격차를 좁히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룬 프로젝트 도입 국가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룬은 올 연말까지 페루 아마존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의 국가들이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