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사외이사제·내부거래위 도입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0/04/23 10:41

한화그룹 에너지 계열사인 한화에너지가 금융사를 제외한 그룹 비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2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960년생으로 대검 중수부장과 대전·부산·대구고검장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1964년생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장감시본부 팀장을 지냈고 한국경쟁법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화에너지는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내부거래위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불공정하거나 부당지원의 우려가 있는 거래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정위와 검찰 근무 경력 등을 바탕으로 내부거래에서의 잘못된 부분을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사외이사제를 시행하고 내부거래위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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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는 내부거래위와 이사회에서 신중한 의사결정과 그 내용에 위법성은 없는지 등을 제3자의 관점에서 검토해 상장사 수준의 준법경영을 실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화에너지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할 방침이다. 현행법은 상장사와 금융회사만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두도록 했다.

한화에너지는 국내 집단에너지 사업과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충남 서산시에 부생수소 발전소를 건설했고, 미국·호주 전력 판매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사업을 다각화하며 본격적인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