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환경부-과기정통부, 軍 차량 미세먼지 저감 맞손

저감기술·장치 개발…신기술 R&D에도 집중

디지털경제입력 :2020/04/21 15:06

국방부·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가 군용 차량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힘을 합친다. 군용 차량에 부착하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연구를 통해 관련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3개 정부부처는 군용 장비의 성능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군용 장비 미세먼지 저감장치 연구·개발(R&D)'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환경부는 운행하는 군 표준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장치의 개발을 추진한다. 앞서 군 표준차량을 대체하는 중형표준차량에 대한 R&D가 진행된 바 있지만, 현재 운영 중인 표준차량은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없고 수명이 최대 20년이라는 게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환경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4월 '군부대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미세먼지 저감장치 R&D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총 27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군용 차량. (사진제공=뉴스1)

양 부처가 개발 중인 기술은 미세먼지 저감기술(DPF)과 질소산화물 저감기술(SCR)의 복합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군 표준차량 3종에서 배출되는 매연(PM)을 92%이상, 질소산화물(NOx)을 70% 이상 줄일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특수차량·중소형 연안선박·소규모 소각로 등 비(非)도로 오염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신기술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총 74억원을 투입, 전투기 견인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플라즈마 실증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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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수송대대장(소령)은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에서 수도권에서 군 차량을 운영하는 대대장으로서 차량에서 발생되는 매연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다"며 "제10전투비행단 수송대대에서 플라즈마 저감장치 R&D를 위해 시제품 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효과를 검증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송영훈 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장은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적용에 앞서 실증연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군용 장비를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돼 앞으로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장치 상용화와 확대 적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