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모바일 통신 기지국 안테나 시장 규모가 63억8천만달러(7조7천753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6.25%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LTE·5G 네트워크의 성장 및 스마트 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안테나 시장의 성장을 가속할 것이란 예측이다.
20일 국내 안테나 장비 제조업체인 블루웨이브텔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통신 인프라의 핵심 부품인 안테나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영국 리서치 기관인 테크나비오 리서치(Technavio Researc)는 글로벌 모바일 안테나 시장 규모가 2018년 56억4천만달러(6조8천751억원)에서 2023년 76억3천만달러(9조2천98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6.23%에 이른다.
안테나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는 모바일 통신 데이터의 양의 대폭 증가가 꼽힌다. 특히 5G 상용화 확산 이후 이를 기반으로 한 ▲AI(인공지능) ▲AR·VR(증강·가상현실) ▲동작 인식 ▲음성인식 등이 활성화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CVNI)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IP 데이터 통화량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6%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통신데이터 통화량은 46.63%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스마트폰과 IoT 등 스마트 기기의 증가도 안테나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CVNI는 세계 IoT 기기 시장이 2016년에 11억4천만달러(1조3천908억원)에서 2021년 13억7천만달러(1조6천714억원) 규모로 증가하고, 스마트폰 수요는 2017년에 14억7천만 대에서 2022년 16억8천만 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VI는 2022년까지 세계 인터넷 통화량의 22%는 셀룰러 네트워크로부터 나오고, 모바일 통신 기기 및 연결 장치의 3%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이용이 증가하면서 더 넓은 대역폭에 대한 수요가 촉진되고,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 커버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스몰셀 기지국 설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스몰셀은 낮은 파워의 통신 장비로 짧은 거리에서의 네트워크 전달에 사용되는 장비다. 단거리 기지국으로 작용해 실내 및 실외에서 허가 또는 미허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스몰셀의 시장은 2018년 17억4천만달러(2조1천236억원)에서 2023년 24억7천만달러(3조146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7.24%로 전체 안테나 시장의 성장률을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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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안테나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면서, 우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문철 블루웨이브텔 수석연구원은 “세계 모바일 통신 안테나 시장은 정부의 관세, 수입관세의 부과, 다른 국가와의 무역 제한 등의 다양한 거시 경제적인 요인이 시장성장에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며 “규제들은 여러 국가에서 통신 네트워크의 구축 비용을 상승시키며, 이에 따라 모바일 통신 안테나를 포함한 통신 장비를 적용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