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페북·구글, 언론사에 뉴스 전재료 지급해야"

감시단체에 행동강령 만들도록 촉구

인터넷입력 :2020/04/20 10:07    수정: 2020/04/20 10:14

호주 정부가 페이스북과 구글이 뉴스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언론사에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간)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이 경쟁 및 소비자 위원회(ACCC)에 페이스북과 구글에 대한 행동강령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강령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호주 미디어 회사의 콘텐츠 사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ACCC는 자발적인 행동 강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콘텐츠 지불 문제에 관한 자발적인 합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정부에 밝힌 바 있다.

(사진=pixabay)

ACCC는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연구의 일환으로 강령을 작성했다. 연구 결과 호주 내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중 다수는 언론사의 기사를 통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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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발생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언론산업의 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대형 언론사들은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했고, 일부 언론사는 광고 수입이 급감해 기사 발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대가를 받는 것은 공정하다"고 말했다. 행동강령 초안은 7월 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