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평면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1%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15일(영국 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올해 글로벌 평면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1% 줄어든 32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평면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8.8%가량 감소한 이후 역대 최저치로, 처음으로 패널 출하량 감소치가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리키 박 옴디아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세계에 퍼지고 있다. 매장 폐쇄가 확대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약화되고, 시장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특히 소매 소비자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TV, 스마트폰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우며, 감염증 확산으로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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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옴디아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는 평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유일하게 전년 대비 35.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머지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는 9.5%, 데스크톱 모니터 수요는 1.9%, 노트북 패널 수요는 5.8%, 태블릿PC 패널 수요는 9.6%, 스마트폰 패널 수요는 10.0%가량 모두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리키 박 연구원은 "현재 세계적으로 TV와 스마트폰 판매량 미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당초 예측됐지만, 코로나19로 이벤트가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반면) OLED 수요는 앞서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지만, 여전히 (작년보다) 9.5%가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 패널은 35.9%가량 성장하고, OLED 스마트폰 수요는 9.0%가량 성장이 예상된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급 디스플레이(OLED 등) 기술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