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업계, '고속 충전' 경쟁 치열해져

오포·샤오미·레노버 등 무선 40W, 유선 90W 신제품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0/04/16 09:42    수정: 2020/04/16 09:42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충전 기능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올 봄 무선 40W, 유선 90W의 고속 충전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13일 중국 오포(OPPO)는 무선 40W, 유선 65W의 고속 충전이 가능한 '오포 에이스2(Ace2)'를 공개했다. 오포의 '에어VOOC(AirVOOC)'라 불린 이 기술은 고속 충전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이 제품은 올 봄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충전 기술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249위안짜리 충전기를 구입해 이용할 수 있다. 10W의 기기간 전력 공유 충전도 지원한다.

앞서 이달 화웨이가 P40 시리즈에서 P40 프로 플러스 모델에 무선 40W 충전 기능을 탑재한 데 이은 것이다.

샤오미는 40W 무선 충전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로 오는 '미 믹스4'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미 믹스4 제품은 40W 무선 충전에 100W 유선 충전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30W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미8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무선 충전 기술에서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최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충전 기능을 소개한 오포(OPPO)

14일 레노버(LENOVO)는 90W 유선 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이날 '90W, 15, 4000' 이란 숫자가 그려진 스마트폰 광고 포스터가 공개됐다. 4000mAh 배터리를 15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화웨이는 15일 서브 브랜드 아너(HONOR) 신제품 아너30 프로(Pro) 시리즈를 공개하고 40W 유선 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30분이면 4000mAh 배터리 75%를 추전할 수 있으며 60분이면 완충된다.

아너 측은 40W 고속 충전 기술을 위한 새로운 '차지 펌프' 기술을 적용했으며, 일종의 DC-DC 변환기를 통해 충전 IC칩의 효율을 높여 전압은 낮추는 동시에 전류량은 늘렸다고 소개했다.

최고급형인 아너30 프로 플러스 모델의 경우 자사 처음으로 27W 무선 고속충전 기능을 탑재해 30분 내 53%, 75분 내에 완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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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주(Meizu)도 자사 역사상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지닌 메이주17 프로(Pro) 모델이 중국 정부의 3C 인증을 통과했다. 이 제품은 40W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충전기에 질화갈륨(GaN) 소재 채용도 늘어나고 있으며 화웨이가 지난 4월 '65W GaN 듀얼 포트 슈퍼 고속 충전 배터리'를 공개했다. 오포는 지난해 11월 GaN 65W 충전기를 발표했고, 샤오미도 X50 프로 5G와 매칭되는 GaN 충전기를, ZTE누비아도 65W GaN 충전기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