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 미국 출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15일부터 미국 시장 판매 개시

디지털경제입력 :2020/04/16 09:28    수정: 2020/04/16 09:32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5일(현지 시각) 유방암·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온트루잔트는 제넨텍이 개발하고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7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품목이다. 미국에서의 매출이 전체의 약 45%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온트루잔트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같은 해 7월 개발사인 제넨텍과 특허 분쟁을 해결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품 출시를 위한 걸림돌을 해결한 바 있다. 당시에는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제품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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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의 미국 시장 판매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인 머크가 담당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를 오리지널 의약품 기준 가격 대비 약 15% 저렴하게 출시해 초기 시장 진입의 활로를 뚫고, 특유의 품질 관리 역량과 더불어 유럽 시장 등에서의 판매로 얻은 폭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바이오시밀러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당사 제품을 통해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