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난해 영업익 538억...전년比 81% 감소

암호화폐 거래 시장 침체 영향

컴퓨팅입력 :2020/04/15 14:00    수정: 2020/04/15 14:02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두나무는 지난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327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81% 줄어든 것이다. 2018년 두나무의 매출액은 4706억원, 영업이익은 2875억원이었다.

두나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1444억원에서 85% 감소했다.

실적 악화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2018년과 비교해 침체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시장 침체로 업비트 내 거래량이 줄고, 주요 수익 원천인 거래 수수료가 급감한 것이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2018년은 1분기까지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지속돼 높은 거래량에서 발생한 수수료 매출이 그해 반영돼 비정상적인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는 암호화폐 거래 시장 침체로 업비트 거래량이 줄어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업비트 이외에도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맵플러스 등의 증권 관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재무제표에서 업비트에서 발생한 수수료수입과 증권서비스에서 발생한 서비스수입을 구분해서 공개하진 않았다.

관련기사

지난해 업비트에서 발생한 이더리움 탈취 사고는 당기순이익 악화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11월 업비트 소유 암호화폐 지갑에서 이더리움 34만2천 개가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시세로 약 58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해, 업비트 보유 자산에서 이를 충당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에서 이더리움 탈취 사고로 인한 손실은 '기타영업외비용 582억원 잡손실'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