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부산 강서구 소재 중소기업인 ㈜유니스텍과 '격납건물 내부 철골 내진간극 측정용 장비 국산화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부품·장비 국산화 태스크포스(TF)'가 발족된 이후 9번째 협약 체결이다. 양사는 내년 3월까지 3억원을 투입, 내진간극 측정용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한수원은 2억5천만원의 연구비, 테스트베드, 인력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에 국산화하는 장비는 높거나 좁은 구간의 내진간극을 작업자 대신 원격 장비로 측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측정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내진간극은 지진 발생 시 원전 격납건물 벽체가 내부 구조물과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정한 간격을 뜻한다.
국산화가 완료되면 종사자 보호는 물론,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지난 1월 협력중소기업과 개발한 국산화 노내핵계측기를 루마니아에 수출하는 쾌거를 거둔 것과 같이, 한수원의 브랜드 'With KHNP'를 활용한 협력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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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수원은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1천억원을 투자해 100개의 부품·장비 국산화 과제 추진과 구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단순 목표 달성이 아닌 안전성 강화, 설비 신뢰도 확보, 4차산업을 적용한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과 연구성과 활용 극대화를 통해 국산화 추진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