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미니) 최상급 고성능 JCW(John Cooper Works) 퍼포먼스 모델인 JCW 컨트리맨은 가속성능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향상됐다. 특히 선 연결 없이 쓸 수 있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는 컨트리맨이 가진 실내 감성을 살려주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다.
최근 JCW 컨트리맨을 타고 인천과 강릉을 오고 갔다. 고속주행 성능 뿐 아니라, 무선 애플 카플레이 연동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시승차를 받자 마자 가장 눈에 띈 것은 알로이 휠 디자인이다. 19인치 JCW 서킷 스포크 투톤 경량 알로이 휠이 들어갔는데, 기존에 봤던 MINI 휠과 비교했을 때 박진감 넘치고 차량을 더 웅장하게 하는 효과를 냈다.
실내는 기존에 출시된 컨트리맨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스티어링 휠과 원형 계기반에 JCW 엠블럼이 선명하게 박혀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 아래쪽에는 곡선과 직선 형태의 빨간색 라인이 새겨져 있다. 차량 외관 라디에이터 그릴 바깥쪽에도 실내 센터페시아처럼 빨간색 라인이 그어져 있는데 통일감을 주려는 듯한 의도로 보인다.
센터페시아 아래쪽 엔진 점화 레버로 시동을 걸어봤는데, JCW 모델처럼 아주 웅장한 엔진 사운드가 느껴졌다. 제원표를 살펴보니 이 차에는 최초출력 306마력(5000~6250 RPM) 최대토크 45.9kg.m(1750~4500RPM)의 힘을 내는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일반 컨트리맨보다 거의 두 배 이상의 고출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엔진 사운드도 우렁차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추월 가속 시 스포츠(Sport) 모드를 써봤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보니 몸이 뒤로 빠르게 치우칠 정도로 엔진의 반응은 빨랐다. 제원표를 보면 JCW 컨트리맨은 시속 0에서 100km/h까지 5.1초만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실제 운전해 봤을 때도 실감이 됐다.
JCW 컨트리맨은 스포츠 모드 외에 MID와 그린 모드가 지원된다. MID 모드를 실행하면 스포츠 모드와 달리 박진감 넘치는 엔진음이 나지 않지만, 고속도로 주행 시 정숙함을 유지시켜 준다. 그린 모드는 연비 최적화를 위해 세팅됐는데, 이 주행모드는 일반 컨트리맨과 어울려 가속성능을 더 중요시하는 JCW 컨트리맨에는 크게 쓰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까지 갈 때 무선으로 연결되는 애플 카플레이를 썼다. 유선으로 연결하면 선 때문에 컵홀더에 있는 음료수를 꺼내기 힘들거나 공조장치 조작에 애를 먹을 수 있는데, JCW 컨트리맨은 무선 카플레이가 가능해 편했다.
8.8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카플레이 연결 시 좌측에 카플레이 화면을 띄우고 오른편에는 MINI가 제공하는 주행정보를 띄운다. 주행정보란에는 연비나 아니면 노래 콘텐츠 등을 띄울 수 있는데 운전자 마음대로 이 주행정보창을 없애고 카플레이 화면을 꽉 채우게 할 수 없어 아쉽다. 그래도 T맵, 카카오내비, 네이버맵 등을 쓸 수 있는 카플레이 자체가 무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강릉에서 인천으로 오고 갈 때는 주로 MID 모드를 썼는데 클러스터에는 연비가 13km/l가 찍혔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방지 보조 같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은 없지만 박진감 넘치는 주행 재미를 많이 느껴서 크게 주행 피로감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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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W 컨트리맨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가 있는데, 센터페시아 아래쪽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통해 매뉴얼 모드와 기어 단수 조절을 할 수 있다. 좀 더 다양한 주행의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운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 및 기계식 디퍼렌셜 락과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이 MINI JCW 컨트리맨의 매력이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적용된 MINI JCW 컨트리맨의 가격은 6천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