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미니)가 국내 시장에서 무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더해 시장 내 존재감 확대에 나섰다. 그 첫 시작이 될 모델은 지난 2015년 출시된 3세대 클럽맨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MINI 클럽맨’이다.
지디넷코리아는 21일 서울 합정동 카페 ‘포비 베이직’에서 열린 뉴 MINI 클럽맨 출시 행사에서 무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써봤다.
국내에서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쓸 수 있는 브랜드는 BMW와 MINI만 존재한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브랜드와 타 수입 브랜드는 USB 충전구를 통해 유선 연결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카플레이는 USB 선 때문에 대시보드의 미관을 해치는 일이 없다. 또 구동 속도도 유선 카플레이와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뉴 MINI 클럽맨으로 무선 카플레이 연결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주황색 테마의 ‘모바일 기기’를 클릭하면 ‘새 기기 연결’ 메뉴가 있다. 여기서 곧바로 ‘Apple CarPlay(애플 카플레이)’를 누르면 된다. 이후 차량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과정을 거치면 된다.
클럽맨으로 무선 카플레이 초기 설정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분30초 내외다. 블루투스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설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초기 설정이 끝난 후, 8.8인치 뉴 MINI 클럽맨에 등장하는 카플레이 화면을 바라봤다. 오른쪽 화면은 기자의 아이폰을 의미하는 ‘Jaehwan의 iPhone’ 문구가 등장했고, 좌측에는 iOS 13 소프트웨어 테마의 카플레이 화면이 등장했다. 이는 BMW의 무선 카플레이 구동 방식과 거의 같다.
아쉬운 것은 클럽맨 스스로 무선 연결된 카플레이 화면을 키울 수 없다는 점이다. 분할 스크린 기능을 운전자가 스스로 해제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이 때문에 카플레이 구동 화면이 운전자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작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다만, T맵이나 내비게이션 앱 등을 실행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클럽맨의 무선 카플레이 연결 속도는 기존 BMW 6시리즈보다 많이 개선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안정적으로 카플레이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커넥티드 서비스를 강화해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MINI의 국내 시장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뉴 MINI 클럽맨은 무선 카플레이 뿐만 아니라 실내와 실외 디자인 일부가 변경됐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후미등(리어램프) 디자인이다. 기존 클럽맨은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이 서로 분리됐지만, 뉴 MINI 클럽맨은 영국 국기 문양을 새긴 유니온잭 디자인이 적용돼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이 서로 일체형으로 합쳐졌다. 디자인도 웅장해져 기존보다 차체가 더 커진 느낌이 든다.
실내 기어 레버는 전자식으로 변경됐다. 7단 스텝트로닉 더블클러치(DCT) 변속기가 적용돼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게어 레버 디자인은 기존 MINI의 디자인을 전수받았다기 보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하다.
프리미엄 소형 브랜드를 추구하는 MINI는 앞으로 클럽맨과 컨트리맨 등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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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것은 MINI 브랜드의 ADAS 부재다. 일렬 주차를 돕는 ‘파크 디스턴스 컨트롤’,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뉴 MINI 클럽맨이 가진 운전 보조 기능의 전부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방충돌방지보조, 차선이탈방지보조 등은 들어가야 하는 것이 필수인데, 아직 MINI는 이 점을 반영하지 못해 아쉽다.
뉴 MINI 클럽맨의 가격은 가솔린 쿠퍼 모델이 3천640만원, 쿠퍼 하이트림은 4천190만원, 쿠퍼 S는 4천760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쿠퍼 D가 4천만원, 쿠퍼 D 하이트림은 4천380만원, 쿠퍼 SD 모델은 4천980만원(전 모델 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