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2개월째 흑자…스마트폰·SSD가 견인

무역수지 8兆 흑자 기록…對 베트남·미국·일본 수출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20/04/13 11:00    수정: 2020/04/13 14:40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주변기기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삼성 갤Z플립·갤럭시20 등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 효과가 나타났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60억 달러(약 19조5천억원), 수입액은 94억4천만 달러(약 11조5천1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5억7천만 달러(약 8조108억원)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년 같은달 대비 1.1% 증가했다. 휴대폰(10.2억 달러, 11.3%↑)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2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12.3억 달러, 77.6%↑)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88.7억 달러, 2.7%↓)의 경우 시스템반도체(26.6억 달러, 32.9%↑)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56.6억 달러, 13.5%↓)는 스마트폰과 PC 등 수요 둔화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16.4억 달러, 4.4%↓) 수출도 주춤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돼 수출이 4.4% 증가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생산량 조절 등으로 감소한 탓이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ICT 수출(15.6억 달러, 1.8%↑)의 경우 반도체(2.9억 달러, 4.2%↓)와 컴퓨터·주변기기(1.2억 달러, 8.7%↓)는 줄었고, 전기장비(2.0억 달러, 16.1%↑)는 증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 수출은 ICT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76.3억 달러, 5.6%↓), 유럽연합(9.4억 달러, 1.2%↓)에서는 감소했고, 베트남(24.5억 달러, 7.9%↑)과 미국(19.8억 달러, 16.8%↑)에서는 늘었다. 대(對) 일본 수출(4.1억 달러, 18.9%↑)도 컴퓨터·주변기기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41.6억 달러, 4.1%↑) 수입의 경우 시스템반도체는 30.8% 늘었고, 메모리반도체는 2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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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부분품(1.2억 달러, 11.5%↑)은 수입량이 증가한 반면, OLED(1.3억 달러, 4.6%↓)와 LCD(1.2억 달러, 27.4%↓) 모두 수입이 줄었다.

주요 지역별 수입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30.0억 달러, 19.4%↓)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미국(7.5억 달러, 2.5%↓)으로부터의 수입도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소폭 줄었다. 다만, 일본(10.1억 달러, 14.9%↑)과 베트남(9.1억 달러, 2.0%↑) 제품 수입은 증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