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의 400억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번 임시이사회는 지난 3일 마힌드라 이사회가 쌍용자동차의 사업 운영 연속성을 위해 4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내부 승인 절차를 위해 개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자금의 조달 방안은 긴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여금으로 처리하고 한국과 인도의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바에 따라 가급적 조속히 자본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중 올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400억원에 대한 지원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마힌드라 역시 자금지원을 통해 철수 의혹을 불식 시키고 쌍용자동차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쌍용차는 이번 이사회 결정을 계기로 새로운 투자자 물색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마힌드라의 다양한 지원방안 실행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힌드라는 지난 3일 특별 이사회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 부문에 대한 자본배분 방안을 논의했는데, 여기서 쌍용차의 3년간 5천억원 자금 지원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힌드라는 “현재 현금흐름과 예상 현금흐름을 고려해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정과 함께, 쌍용차에 자금 마련 대안을 세우라”는 권고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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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천억원은 당장 올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 필요한 자금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앞으로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와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물류센터 매각 계약이 지난 7일 마무리되는 등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 핵심자산 매각 작업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단기 유동성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