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지난해 120억 순손실...해외사업 철수 영향

코인원인도네시아·씨젝스 운영 법인 폐업...기타의대손상각비 처리

컴퓨팅입력 :2020/04/10 12:29    수정: 2020/04/10 13:01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해 12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은 해외 사업들을 철수하면서 입은 타격이 반영됐다.

코인원은 지난 9일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해 매출액 110억원, 영업손실 70억원, 당기순손실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계 기준 변경으로 5개월간(2018년 7월부터 12월) 실적만 공개한 전년과 지난해 실적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인원은 5개월에 해당하는 전기에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44억, 당기순손실 57억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해 12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12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해외사업 철수로 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2018년 8월 코인원인도네시아를, 같은해 11월 글로벌 거래소 씨젝스(CGEX)를 출시하며 의욕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두 사업 모두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자 지난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해외 사업을 진행하던 법인을 폐업하면서, 투입됐던 비용을 대손처리한 것이 지난해 당기순손일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타의대손상각비 잡은 62억원에 해외 법인 폐업과 관련한 비용이 포함됐다.

지난해 70억원 영업손실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인력 조정 없이 투자를 집행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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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황자료에 따르면 현재 코인원의 직원수는 110명이다. 국내 1·2위 사업자인 업비트, 빗썸과 비교해 10분의 1수준이지만, 직원수는 두 업체와 비슷한 규모인 것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지난해 열악한 시장상황에서도 인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인재 영입을 계속해 왔다"며 "이런 투자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