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 치료제 개발 앞서야, 신속 임상 도입”

추경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총동원...신속 임상시험으로 개발 단축

과학입력 :2020/04/09 13:32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관련해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되었듯이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아 산학연 및 병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우리가 세계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고, 또 아주 앞서가고 있다라는 아주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산학연 전문가와 만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을 통해 약물재창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 코로나19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로제와 백신을 위해 필요한 감염동물을 개발해왔고, 내달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과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사전상담, 신속심사 등을 통해 심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여러 기관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 예정인 임상계획은 단일기관 심사 결과를 인정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아주 절실하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국가가 되었듯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감염병 방역 영역뿐 아니라 치료기술력까지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천100억원을 투자하고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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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G20 국가들과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면서 “국제보건기구, 유엔 등이 주도하는 협업 체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