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맞은 비트코인캐시...채굴보상 절반 줄자 가격 상승

공급량 감소에 따른 기대 반영

컴퓨팅입력 :2020/04/09 12:15    수정: 2020/04/09 12:20

시가총액 5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캐시(BCH)가 채굴 보상으로 발행되는 코인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았다. 시장에 공급되는 코인 물량이 줄어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면서, 가격은 하루만에 8% 이상 뛰었다.

9일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반감기 직전인 지난 8일 오후 7시 경 277달러(약 3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4시 전 대비 8.6% 상승한 것이다. 현재는 조정을 받아 268달러(약 32만6천원)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캐시는 63만번째 블록에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도록 설계됐다.

채굴은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거래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그 사실을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알리는 일련의 과정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보상으로 일정량의 새 코인을 발행해 채굴 보상으로 지급한다.

비트코인캐시가 반감기를 맞았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8일 오후 9시20분 63만번째 블록이 생성되며 반감기에 돌입했고, 채굴 보상으로 지급되는 코인은 블록당 12.5개에서 6.25개로 줄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반감기를 호재로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이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감기로 새롭게 시장에 공급되는 코인의 수가 줄어들면 결과적으로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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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8년 말 비트코인캐시에서 분리돼 나온 비트코인사토시비전(BSV)도 반감기를 하루 앞두고 가격이 상승했다. 현재 24시간 대비 11% 오른 221달러(약 26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63만번째 블록이 생성되는 시점으로 약 35일 후에 예정돼 있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현재 블록당 12.5개에서 6.25개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