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8천809억원, 적발인원은 9만2천538명으로 적발금액과 인원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한해 보험 사기 적발건을 살펴본 결과 매일 평균 24억원, 254명이 보험 사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총 적발 금액은 8천809억원으로 2018년 7천982억원에 비해 827억원(10.4%) 증가했고, 적발 인원도 9만2천538명으로 전년 7만9천명에 비해 1만3천359명(16.9%) 늘어났다.
적발 건 중 82%가 1인당 평균 적발금이 950만원 미만으로, 소액 보험사기로 드러났다. 100만원 이하 29.4%, 300만원 이하 58.0%, 500만원 이하 71.7%, 1천만원 이하 83.9%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상해나 질병, 자동차 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 사기 적발 비중을 연령대별로 따져보면 40~50대가 가장 높았다. 40~50대의 적발 비중은 46.7%였다.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도 늘어났다. 2017년 1만1천899명이었던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는 2019년 1만7천450명으로 5천551명(46.6%)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남자가 67.2%(6만2천204명), 여자가 32.8%(3만334명)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4만3천263명으로, 여자 1만238명에 비해 4.2배(3만3천25명) 많은 데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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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보험 종목은 손해보험을 이용한 사기가 91.1%(8천25억원)을 차지했고 생명보험은 8.9%(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사기가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3천541억원이었던 상해 및 질병 활용 사기는 2019년 4천53억원으로 512억원(14.4%) 늘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로 인한 민영 보험, 건강 보험의 재정 누수 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 기관과 건강보험공단 등과 긴밀히 공조해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하겠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