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어떨까?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으면서 이젠 애플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3월 마감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시작된다. 따라서 3월 분기는 애플에겐 2020 회계연도 2분기다.
이번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애플이 지난 2월 내놓은 경고 때문이다. 당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분기 실적 예상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박혔다.
당초 애플이 제시한 분기 실적 전망치는 630억~670억 달러 수준이었다. 총 마진은 38~39%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전망치의 가장 낮은 수치인 630억 달러도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이 분기 중간에 실적 전망치를 수정한 것은 2019년 1분기 이후 2년 반 만이다. 당시엔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 및 중국 판매 부진 때문에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은 올 초부터 중국에 있는 생산공장과 애플 매장이 폐쇄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혹독하게 경험했다.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40% 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점도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애플에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2월 초엔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금까지는 기대한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때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져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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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 발표에서 3월 분기 성적표 못지 않게 6월 분기 쪽 예상치에 더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영향이 4월 이후에 오히려 더 본격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7일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6조2천300억원)보다 2.73% 증가한 6조4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조원으로 역시 작년 같은 기간(52조3천900억원)보다 4.9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