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 분석해 질병 알려주는 스마트 화장실 나왔다

美 스탠포드 대학, 스마트 화장실 개발

과학입력 :2020/04/07 12:49    수정: 2020/04/07 14:36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사용자의 대소변을 분석해 질병을 미리 감지해내는 스마트 화장실을 개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용자의 대소변을 분석해 질병을 미리 감지해내는 스마트 화장실이 개발됐다. (사진=씨넷)

이 스마트 화장실은 변기에 설치된 센서와 카메라 렌즈 등 첨단 모션 감지 도구를 통해 다양한 배변 정보들이 자동적으로 집계되며 분석된다. 해당 변기는 사용자의 대소변 영상을 녹화한 뒤 대변의 점도나 모양, 소변 속도와 양 등 다양한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분석하게 된다. 수치화 된 데이터는 의사가 추후에 검토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된다.

변기에 탑재된 압력센서가 사용자가 변기에 앉으면 영상 녹화를 시작한다. (사진=샌지브 갬비어 교수)

소변을 통해 사용자의 단백뇨나 백혈구 수치 등을 측정해 방광염, 방광암, 당뇨병, 신부전증 등을 감지해 낼 수 있으며, 대변을 통해 치질이나 변비, 대장암 등 관련 질환을 가려낼 수도 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화장실은 총 21명의 참가자가 몇 달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마트 화장실은 일반적으로 무시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완벽한 방법이며, 사용자는 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스탠포드대 영상 의학과 교수 샌지브 갬비어(Sanjiv Gambhir)는 밝혔다.

스마트 화장실의 전체 구조 (사진=샌지브 갬비어 교수)

이 스마트 화장실의 가장 특이한 기능 중 하나는 변기 손잡이에 사용자 인식을 위한 지문, 항문 인식 시스템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관련기사

“정확하고 개인화된 건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며, "이상한 것 같지만, 사용자의 항문 주름은 독특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