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남극 대륙에서 주로 관측되던 오존 구멍이 최근 북극에서도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1980년대 남극대륙에서 오존 구멍을 발견한 이후, 이를 모니터링해왔다. 유럽우주국(ESA)은 올해 북극에서 작은 오존 구멍을 발견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오존층을 대기 중의 자외선 차단제에 비유하곤 한다. 오존층은 태양에서 쏟아지는 자외선을 막아줘 지구에 있는 생명체를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구인들은 남극 대륙에 생긴 오존 구멍을 줄이기 위해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발표해 오존층 파괴의 주범이 되는 냉각제와 에어로졸 용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사용을 규제해왔다.
최근 독일 항공우주센터(German Aerospace Center, DLR) 연구진들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P 위성의 데이터를 통해 북극에 생긴 오존 구멍을 발견했다. 남극에 생기는 오존 구멍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형성되지만, 이런 크기의 북극 오존 구멍은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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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는 북극 오존 구멍의 원인을 성층권의 낮은 온도, 강한 극 소용돌이 및 겨울이 지나고 태양이 비추는 등 '비정상적인 대기 조건'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4월 중순 경 이 오존 구멍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달 과학자들은 2019년 9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남극 대륙의 오존 구멍이 크게 줄었고,이로 인한 남반구 제트기류의 이상 남하 현상도 멈췄다고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몬트리올 의정서의 효과로 지난 가을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남극 오존 구멍의 연간 최고 크기가 1982년 이래 가장 작은 16.4㎢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런 오존층의 회복이 남반구 기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