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상공 오존층에서 지금까지 관찰된 것 가운데 가장 커다란 오존층 구멍이 생겨났던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가을에서 올해 초까지 사이에 북극에서 발견된 이 오존층 구멍은 남극에서 발견돼 우리를 놀라게 한 오존층 구멍만큼 커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난 해에서 올초에 이르는 사이에 보통 때와 달리 매우 길어진 성층권의 한냉기간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과거 오존층이 측정됐던 남극과 달리 북극권 사람과 생물들이 풍부하게 서식해 직접적 피해를 줄 우려가 생겼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성층권 오존층은 지표면 위 지상 15~35km 상공에서 형성되는데 태양으로부터 오는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그림참조>
미국을 비롯한 9개국 16개연구소가 참여한 이 연구프로젝트의 리더인 나사 제트추진연구소는 2일자 네이처지에 논문을 내고, 이 엄청난 오존층붕괴는 수년전 남극 오존층 붕괴에 비견되는 수준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남극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매년 봄 오존층구멍이 만들어지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지난 해 말에서 올초까지 북극오존층 파괴관련 연구조사에는 미국을 비롯, 독일,네덜란드,캐나다,러시아,핀란드,덴마크,일본,스페인 등 9개국의 19개 연구소가 오존층의 완전한 관측을 위해 참여했다.
남극오존층 구멍은 겨울철 남극 성층권이 매우 차가와는 시점에 인간이 만들어내는 염소물질을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 바꾸면서 발생한다. 북극에서도 지난 해 말과 올초에 걸쳐 똑같은 오존손실과정이 매년 발생해 왔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관측결과 일반적으로 더 따뜻한 북극 성층권에서는 영향을 받는지역과 시간이 제한되면서 남극보다 훨씬 더 적은 오존손실이 발생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측정내용에는 매일 나사가 쏘아올린 오로라 및 칼립소(CALIPSO)우주선으로부터 오는 탄소가스 및 구름 측정 데이터, 풍선기구로부터 측정된 오존, 기상측정 데이터, 대기 모델 등이 포함돼 있다.과학자들은 일부 위도에서 북극의 차가운 기간이 2011년 초 겨울에는 예년보다 30일이상 더 지속됐으며 이것이 전례없이 북극의 오존층 구멍을 크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성층권의 차가운 기간을 늘리는 그 이상의 요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더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나사의 분석이다.
이 연구논문을 주도한 글로리아 매니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북극 성층권의 온도가 기후변화 등 어떤 이유로든 조금만 낮아져도 심각한 북극오존층 파괴가 더욱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비록 오존층에 구멍이 난 해당 북극지역의 오존층 손실은 상당히 적지만 이는 일반 남극회오리바람보다 40%정도 작은 북극 회오리바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북극회오리바람은 보다 작고 단기간동안 발생하지만 더 이동성이 크고, 더 인구가 많은 북극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 따라서 이에따라 오존층에 구멍이 나면 지면의 자외선반사를 늘리면서 인간과 생명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고논문에 따르면 이번 관측결과 비록 전체 북극에서 측정된 오존량은 남극에서 통상 관측되는 오존량의 2배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파괴된 오존층 양은 이전 남극오존 구멍 만큼에 해당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글로리아 매니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연구원은 1989년 오존층파괴물질 생산을 제한하는 몬트리올의정서 협약이 없었더라면 북극의 염소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북극의 오존층구멍은 매년봄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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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는 오랜 대기층에서의 수명을 가진 오존파괴 화학물질이 이미 대기 중에 있다는 것은 심각한 북극오존층 파괴가 남극과 함께 향후 수십년 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글로리아 매니 책임 연구원은 우리의 오존측정 손실에 대한 능력은 오존층 측정을 주임무로 하고 있는 나사의 오로라와 칼립소 위성의 임무 연한이 끝나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오존층을 측정해 그 미래를 예측할 능력을 유지시켜 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