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주주총회 끝...핵심 키워드 '글로벌'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내 이사 재선임...넥슨, NHN,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 대표 임기 연장

디지털경제입력 :2020/03/30 11:24    수정: 2020/03/30 15:11

올해 주요 게임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끝난 가운데,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이었다. 기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인정 받는 게임사가 되겠다는 각오도 엿볼 수 있었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위메이드, 웹젠, NHN 등 주요 게임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올해 주요 게임사의 주주총회 안건은 대표 재선임,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 배당 등 다양했다.

우선 주주 의결을 통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사내 이사로 재선임 됐다. 또한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와 정우진 NHN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 등은 임기가 연장됐다.

배당도 이슈였다. 엔씨소프트는 1주당 5천200원, 위메이드는 1주당 6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좌)와 권영식 넷마블 대표(중),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각 게임사 수장들은 경영 목표와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 등은 글로벌을 키워드로 앞세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4일 주주총회 자리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도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BTS월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등 주요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며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다양한 융합 장르 개척과 자체 IP 기반 게임 개발 활성화 및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게임으로 국내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은사막 IP를 국내외 시장에서 키운 펄어비스 측도 주주총회 자리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올해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로의 도약을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고퀄리티 MMO게임에 대한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또한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는 "출시를 앞둔 애니팡4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넥슨은 선택과 집중, 웹젠은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오늘 주주총회를 마친 NHN은 게임 부문의 주력인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임기가 연장된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지난 24일 주주 서한을 통해 "멀티플랫폼 공략, 자체 IP 및 신규 IP 발굴 등 원칙에 따라 사업을 간소화할 것"이라며 "수익 강화를 위해 자신 없는 게임과 사업 등을 빠르게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뮤 IP의 가치를 키운 김태영 웹젠 대표는 "어느 해보다 급격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연구개발과 사업, 운영 등 전 부문의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시장변화에 준비하고 있다"며 게임개발 및 서비스기술을 확보하며 투자한 신작들을 출시해 확고한 성장의 기틀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게임 사업의 경우 웹보드 게임의 규제 사항을 준수하고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게임성 향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유명IP기반 신작을 올해 내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