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대학 원격수업 권고안, 17개 시도교육청 온라인 학습 실시 등으로 교육 기관의 온라인 동영상 강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덩달아 네이버의 ‘클로바더빙’ 제휴도 증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올해 초 출시한 클로바더빙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무료 지원을 시작한 후 500군데 이상의 교육 관련 기관과 기업에서 제휴 신청이 들어왔다. 개인 사용자 수는 7천명을 넘어섰다.
클로바더빙은 목소리 녹음 없이 동영상에 더빙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음성합성 인공지능(AI) 기술인 ‘클로바 보이스’가 접목돼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으로 표현하고 선명하게 전달한다.
성인과 아이, 남성과 여성,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21종의 보이스를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들은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보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는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보성 콘텐츠 제작 지원의 일환으로, 5월까지 학교, 공공기관, 기업 대상으로 ‘클로바더빙’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까지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고 기관 및 기업은 별도의 협의를 거쳐야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네이버 관계자는 "별도의 촬영이나 녹음 없이 동영상 강의 자료를 만들 수 있고, 동영상 강의 제작 비용과 기간을 절약할 수 있어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교육 관련 기관과 기업에서 제휴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원, 학교, 대학교 및 교육 관련 기관 등 교육 분야 신청이 150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일례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이번 학기부터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에 클로바더빙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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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디지털미디어센터 강경구 PD는 “다양한 콘텐츠와 어울리는 고품질의 AI 보이스를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라며, “기존 제작 절차나 과정을 줄이고 편집 환경의 제한 없이 실시간으로 작업할 수 있어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버더빙을 사용하기 원하면 해당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가입 후 제작할 콘텐츠 내용을 기재하면 된다"며 "무료 제공 기간은 코로나19 동향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