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온라인 강의 확대로 더빙 서비스 뜬다

콘텐츠 제작 돕는 네이버 ‘클로바더빙’ 제휴 증가

인터넷입력 :2020/03/29 10:04    수정: 2020/03/29 12:43

교육부의 대학 원격수업 권고안, 17개 시도교육청 온라인 학습 실시 등으로 교육 기관의 온라인 동영상 강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덩달아 네이버의 ‘클로바더빙’ 제휴도 증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올해 초 출시한 클로바더빙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무료 지원을 시작한 후 500군데 이상의 교육 관련 기관과 기업에서 제휴 신청이 들어왔다. 개인 사용자 수는 7천명을 넘어섰다.

클로바더빙은 목소리 녹음 없이 동영상에 더빙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음성합성 인공지능(AI) 기술인 ‘클로바 보이스’가 접목돼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으로 표현하고 선명하게 전달한다.

클로바 더빙 서비스 화면

성인과 아이, 남성과 여성,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21종의 보이스를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들은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보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는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보성 콘텐츠 제작 지원의 일환으로, 5월까지 학교, 공공기관, 기업 대상으로 ‘클로바더빙’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까지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고 기관 및 기업은 별도의 협의를 거쳐야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네이버 관계자는 "별도의 촬영이나 녹음 없이 동영상 강의 자료를 만들 수 있고, 동영상 강의 제작 비용과 기간을 절약할 수 있어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교육 관련 기관과 기업에서 제휴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원, 학교, 대학교 및 교육 관련 기관 등 교육 분야 신청이 150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일례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이번 학기부터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에 클로바더빙을 활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디지털미디어센터 강경구 PD는 “다양한 콘텐츠와 어울리는 고품질의 AI 보이스를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라며, “기존 제작 절차나 과정을 줄이고 편집 환경의 제한 없이 실시간으로 작업할 수 있어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버더빙을 사용하기 원하면 해당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가입 후 제작할 콘텐츠 내용을 기재하면 된다"며 "무료 제공 기간은 코로나19 동향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