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1호, 기상관측 임무 종료

임무수행 9년 동안 경제적 편익 3064억원·고용창출 2226명

대한민국 최초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1호가 9년간의 기상관측 임무를 마친다.

기상청은 4월 1일 8시 59분(세계시 2020년 3월 31일 23시 59분)에 천리안위성 1호의 기상관측 임무를 종료하고 2차 임무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1호가 해온 기상관측 임무는 동일한 위치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천리안위성 2A호가 향후 10년 동안 수행한다.

천리안위성 1호는 2010년 6월 27일 발사돼 10개월의 궤도상 시험을 거친 후 2011년 4월 1일부터 정규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료 절감을 통해 애초 설계수명인 7년보다 2년 연장 운영했다. 기상관측 이외에 해양관측, 통신 임무는 내년 3월 31일까지 계속 수행한다.

천리안위성 1호는 지난 9년 동안 위험기상 감시를 위한 ‘우주의 눈’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위성기반 태풍분석(중심위치, 강도, 강풍반경 등)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발생, 발달, 소멸 단계의 전주기적 추적 ▲육상 및 해상의 안개탐지 ▲황사 발원지 감시 및 이동 추적 등을 통해 위험기상 조기대응 및 예보정확도 향상에 기여했다.

또 기후환경 감시와 장기간 축적된 자료 분석을 통한 기후시스템 감시에도 기여했다.

천리안위성 1호는 국내 최초의 정지궤도기상위성임에도 선진국 수준인 98.1%의 운영 성공률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785장의 영상을 생산해 언론을 비롯한 ▲방재 ▲환경 ▲해양 ▲국방 ▲에너지 ▲교통 등 국내외 주요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천리안위성 1호의 운영과 자료 활용을 통한 경제적 편익은 총 3천64억원에 이르며 2천226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천리안위성 1호 기상관측 임무 종료 후에도 과거자료는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난 9년 동안 천리안위성 1호 운영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천리안위성 2A호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험기상 감시와 예측 정확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