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5G를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셰샤오펑 대변인은 "중국 기업의 업무 복귀 및 생산 회복과 소비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5G 애플리케이션 육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5G와 VR을 결합한 '가상 쇼핑 구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클라우드 '매대', '360도 보기', '720도 무(無) 사각지대 쇼핑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VR과 AR을 이용해 집에서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제품을 직접 체험하거나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쇼핑할 수 있는 기술 응용이 가속화할 것이란 이야기다.
코로나19로 외출과 대면 쇼핑을 꺼리게 된 중국에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핵심 기술로 VR과 AR이 급상승세를 보이는 형상이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이미 베이징, 광둥, 충칭, 장쑤, 장시 등지 100개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쇼핑 영역뿐 아니다. 코로나19로 마비된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도 5G와 VR, AR, 엣지컴퓨팅 기술을 결합한 예술 공연, 스포츠 경기, 명승지 관광 등 실시간 방송이 확대되고 있다. 5G 고화질 영상 및 클라우드 게임 등 콘텐츠와 결합하는 추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한 VR 글라스, 게임 제어기 등을 보급해 엔터테인먼트 요구를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문제를 겪고 있는 교육에도 원격 교육을 위한 VR, AR 교학이 적극적으로 시도된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실시간 교육 및 교학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이번 기회에 교육 및 교학, 교학관리 및 교육 평가 등에 전면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셰 대변인은 코로나19 방역으로 영향을 크게 받은 산업과 영역에 대해 "새로운 형식의 소비자 체험 센터를 모색하고 기존 비즈니스 주체의 모델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 소비 매개체를 조성하면서 정보 기술을 이용한 소비 형태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최근 신제품을 모두 온라인에서 발표하는 중국 기업 역시 AR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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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 기업 ZTE는 신제품 5G 스마트폰 '액슨(Axon)11'을 증강현실(AR) 발표회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AR 기술을 이용한 신제품 발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온라인 발표에서만 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온라인으로 본 화면에서 연사자의 좌우로 신제품 액슨11이 존재하는 듯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