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로 확산,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부터 판매까지 연이어 타격을 받고 있다. 인도에 이어 브라질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잇달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오프라인 매장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브라질 내수용 스마트폰과 TV 등을 생산하는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인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도 25일까지 사흘간 가동을 중단했다.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서는 중저가 모델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인도 현지 출시 물량을 대부분 생산한다.
하지만 노이다 공장은 25일 이후에도 가동이 재개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4일 밤, 이날 자정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봉쇄령에 따르면 노이다 공장은 4월 중순까지 폐쇄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총리가 봉쇄령을 내렸기 때문에 노이다 공장도 그에 맞춰 가동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상반기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20'시리즈 판매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됨과 동시에 마케팅 진행도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올림픽 특수를 노린 스마트폰 판매 전략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삼성전자는 올 7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에 맞춰 갤럭시S20을 홍보하고, '갤럭시S20플러스 5G 올림픽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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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오는 6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던 '갤럭시S20플러스 5G 올림픽 에디션' 출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에디션의 출시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삼성전자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