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클로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몇 명이야?"
"헤이 카카오, 공적 마스크 판매처 알려줘!"
인공지능(AI) 플랫폼이 탑재된 스피커를 판매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클로버'와 '카카오미니' 등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AI 비서인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비교해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달 25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현황 정보를 제공중이다.
클로바 스마트 스피커와 네이버 클로바 앱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명령어는 간단하다. “코로나 19 현황 알려줘", "코로나19 증상 알려줘" 등으로 물을 수 있다.
사용자가 국내 전체 확진자와 사망자 현황을 물으면 최근 발표된 정보에 따라 답변이 제공된다. 전국 17개 광역시와 도별 확진자 현황도 알 수 있으며, 국내를 넘어 세계 국가별 확진자와 사망자 정보도 제공한다.
마스크 현황 정보도 알 수 있다. 네이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공식 데이터를 기준으로 공적 마스크 5부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판매처의 현황과는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으나, 사용자의 주변 약국 마스크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예를 들어 "마스크 파는 곳 알려줘", "마스크 몇 개 남았어" 등의 명령어로 물으면 현재 위치에서 1km 이내에 있는 약국 중 재고량을 파악해 전달해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1월 대비 2월 클로바 전체 사용량17% 증가했다"며 "코로나19가 포함된 질의 내용 또한 1월 대비 2월에 약 1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또한 자사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코로나19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9일부터 카카오미니와 헤이카카오앱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미니와 헤이카카오앱을 통해 국내 확진자와 사망자 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미니가 없어도 헤이카카오앱에서 물을 수 있다.
공적 마스크 판매처 관련 정보 또한 알 수 있다. "공적 마스크 판매처 알려줘"라고 하면 마스크 판매처 정보를 나와의 채팅방으로 전송 여부를 묻기도 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내비를 활용해 공적 마스크 장소 목록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AI 스피커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쉽게 물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코로나19 현황 관련 정보를 묻자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영어로 질의를 해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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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로나19 예방법과 증상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정보를 인용해 대답했다.
미국 IT 매체인 벤처비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자사 AI 비서인 알렉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써드파티앱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