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1월과 2월 두 달 동안 가입자가 2천100만명 감소했다.
세계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의 가입자 수가 올해 첫 두 달 동안 800만 명 이상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나 모바일의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00년 월간 가입자 수를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차이나 유니콤 역시 두 달 동안 가입자 780만명이 감소했다. 또 차이나 텔레콤은 2월 가입자 수가 560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달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의 성장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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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 가입자가 줄어든 데는 이주 노동자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 지역과 일하고 있는 지역에서 별도로 휴대폰 서비스에 가입했던 이주 노동자들이 춘절 연휴 이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휴대폰 가입을 취소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통신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중국 통신 3사의 전체 가입자 수가 16억 명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감소 비율은 미약한 편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