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글로벌 AP시장에서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14.1% 점유율을 차지해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그 외 지역에서도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 상승을 보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히 북미 및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에는 기존 엑시노스가 탑재되던 삼성 플래그십 제품에 퀄컴 AP가 확대 적용되면서 일부 실적 감소 요인이 있으나, 삼성 중저가 제품 판매 성장 및 유럽 시장에서 삼성의 실적 개선을 통해 전반적으로 현재의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5G 통합 칩 수요 및 모토로라, 비보, 오포 등 고객사의 확대 등을 통해 금년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AP 시장 1위는 퀄컴으로 33.4%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미디어텍이 24.6%의 점유율로 이었다. 퀄컴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점유율이 하락했으며, 미디어텍도 1.1%포인트 하락했다. 애플도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해 1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퀄컴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2위를 차지한 미디어텍은 중동아프리카,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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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전년대비 2.5%포인트 상승해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큰 상승을 보이며 전년대비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하락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AP 시장은 고용량 데이터의 처리속도와 가격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양상을 보여왔으며, 지난해에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됐다"며 "올해 AP 시장은 기존의 주요 경쟁요소와 함께 글로벌 5G 산업 성장 본격화로 인한 5G 통합칩도 주요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