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 마이애미에 사는 한 사람이 코로나 검진비로 400만원을 청구받았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코로나 검사 비용으로 얼마나 부담할까?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17일(현지시간) 직장보험에 가입한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입원했을 경우, 본인 부담 비용이 1천300달러(약 160만원) 이상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버지 보도는 비영리 단체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의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환자가 폐렴으로 입원한 경우를 토대로 코로나19 관련 비용을 산정했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 헬스케어 마켓플레이스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 매튜 래(Matthew Rae)는 “폐렴 치료 방법과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방법이 비슷하게 보인다"며 “두 가지 모두 호흡기 질환이다"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직장 보험 가입자들의 의료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합병증을 동반한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한 사람들의 총 치료 비용이 평균 2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 비용 대부분은 보험회사가 부담한다. 하지만 환자 본인도 1천300달러 가량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이 치료비에는 자신이 가입된 보험사의 네트워크에 소속되지 않은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을 경우 청구되는 ‘아웃 오브 네트워크’(Out of Network) 치료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인 네트워크(In-Network)와 아웃 오브 네트워크 치료비가 서로 다르게 청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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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폐렴 치료 비용과 코로나19 치료비용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한 보호 장비 및 격리 비용은 폐렴 치료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매튜 래는 코로나 치료비가 더 비쌀 것이라며, 보험료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지 않은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비는 본인부담금이 비교적 낮은 직장 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산정된 것이다. 이른바 '오바마케어'라고 부르는 미국 전국민건강보험제도(ACA)에 가입한 사람들은 본인 부담 비용이 또 달라질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또,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들은 치료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인구의 약 8 % 가량이 보험 미가입자로 알려져 있다.